Taste Index
October 2026

Profile

이수훈

추천 9가지 · 2026.10.21 고침

대구의 의약품 물류·유통 회사에서 일하다가 서울대 MBA에 왔어요. SNAAC 10기 운영진이고, 사진으로 일기를 대신 써 주는 앱 Blue Hour를 만들고 있어요.

경영정보 수업 과제로 시작한 추천 사이트가 재밌어서, 누구나 같은 틀로 올릴 수 있게 MY REC을 만들었어요.

Movies영화 · 2

Movies 1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감독 리처드 커티스

로맨스 영화로 알려져 있는데, 저는 보면서 사랑 이야기보다 다른 부분에 더 마음이 갔어요.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이 시간을 되돌리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아요. 어떤 방법인지는 직접 보시라고 적지 않을게요. 그 장면을 보면서 '저렇게 살아도 참 즐겁겠다' 싶었어요. 주인공의 하루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훨씬 즐거워 보였거든요.

스물한 살이 된 팀이 아버지에게서 집안 남자들은 자기가 살아온 시간 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비밀을 듣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 각본가의 영화답게 앞부분은 영락없는 로맨틱 코미디예요. 로맨스를 별로 안 좋아하는 분도 그 마지막 부분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볼 만해요.

Movies 2

소울 (Soul, 2020)

감독 피트 닥터

원래 피아노곡이랑 재즈를 너무 좋아해서 음악 때문에 관심을 가졌던 영화예요. 재즈 연주는 피아니스트 존 바티스트가 맡았는데, 연주 장면은 기대한 만큼 좋았어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음악만큼이나 행복이나 삶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영화 속 영혼들은 '불꽃'을 찾아야 지구로 갈 수 있는데, 보고 나서 저도 '내 불꽃은 뭘까, 나는 뭘 좋아하지?' 하고 스스로 물어봤어요.

소소한 하루에서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이 영화에서 배웠고, 후반에 짧게 나오는 어린 물고기와 바다 이야기도 인상 깊었어요. 꿈의 무대를 앞두고 사고를 당한 재즈 피아니스트 조와, 태어나기 싫어하는 영혼 22가 함께 길을 찾는 이야기예요. MBA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계신 분께 특히 권하고 싶어요.

Songs노래 · 2

Songs 1

추락 (Free Fall)

가수 B.I

가사가 엄청 예쁘다고 생각하는 노래예요. 추락하더라도 너만 있으면 된다는 내용인데, 떨어진다는 무서운 말로 이렇게 다정한 노래를 만들었다는 게 좋았어요. 그 말을 전하는 방식이 몽글몽글하고 귀여워요.

비아이가 2025년 6월에 낸 정규 3집 'WONDERLAND'에 실린 곡이고, 앨범 타이틀곡은 헤이즈와 함께 부른 '관람차'예요. 제목만 보고 슬픈 노래일 거라 생각했다면 한번 들어 보세요. 가사를 띄워 놓고 들으면 더 좋아요.

Songs 2

웃어 (Smile, feat. 다비)

가수 전소연

제가 재수하던 해에 나온 노래예요. 가사에 그때 제 상황, 제 감정이랑 닮은 구절이 많아서 정말 많이 들었어요. 가사에 친구들이 수학여행 갈 때 연습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저한테는 그게 친구들이 새내기 생활을 할 때 공부하던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남의 노래 같지가 않았어요. 후렴구도 너무 좋아요.

아이들(i-dle)의 리더 전소연이 데뷔 전인 2016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 3'에서 부른 곡이고, 싱어송라이터 다비가 피처링했어요. 지금 뭔가를 준비하면서 버티고 있는 분께 권해요.

Books책 · 3

Books 1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1936)

저자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1936)

쉽게 말하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이에요. 90년 전에 나온 책인데도 읽다 보면 사람의 호감을 사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구나 싶어요. 읽으면서 역시 진심은 전해진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상대의 이름을 기억하라', '비판하지 마라'처럼 기술로 보이는 원칙들도 결국은 상대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라는 얘기로 모이거든요.

1936년에 처음 나와 전 세계에서 수천만 부가 팔린 책이에요. 카네기가 성인 강좌를 하며 모은 사례를 바탕으로 썼고, 원칙마다 링컨이나 루스벨트 같은 실제 인물과 수강생들의 이야기가 붙어 있어서 왜 통하는지 납득하면서 읽게 돼요.

Books 2

행복의 기원 (2014)

저자 서은국

행복의 기원 (2014)

행복해지고 싶을 때, 행복이란 뭘까 고민하던 때에 읽고 깊은 인상을 받은 책이에요. 책의 출발점은 사람이 행복하려고 사는 게 아니라, 살아남도록 돕는 장치로 행복을 느끼게 됐다는 거예요. 맛있는 걸 먹거나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기분이 좋은 것도, 뇌가 생존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반복하게 하려고 보내는 신호라는 설명이에요.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가 행복을 진화의 눈으로 풀어낸 책이고, 가장 많이 인용되는 말이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예요. 큰 기쁨 한 번보다 작은 기쁨을 자주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책 마지막에는 행복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다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일 거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행복이 뭘까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분께 권해요.

Books 3

타이탄의 도구들 (Tools of Titans, 2016)

저자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Tools of Titans, 2016)

세상의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그 공통점을 엮어 만든 책이라는 소개를 듣고는 안 읽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정말 흥미롭게 읽었어요. 제목도 재밌는데, '타이탄'은 거인 곧 성공한 사람들이고 '도구들'은 그 사람들이 쓰는 방법이라고 풀 수 있어요.

팀 페리스가 자기 팟캐스트 '팀 페리스 쇼'에서 인터뷰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습관과 생각을 모은 책이에요. 한 사람 이야기가 몇 쪽 안 되는 짧은 꼭지로 나뉘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 끌리는 사람이나 주제부터 골라 읽기 좋아요.

City도시 · 1

City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 미국)

나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 미국)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LA에 다녀왔어요. 12월인데도 하늘이 맑고 포근했어요. 크리스마스에는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레이커스 홈경기를 봤고, 며칠 뒤엔 랜초 팰로스 버디스에 있는 골프장에 갔어요. 바닷가 절벽 동네라 코스 너머로 태평양이 바로 보였어요. 경기장처럼 화려한 곳도 있고 이렇게 평화로운 곳도 있어서, 있는 내내 행복했어요.

LA는 겨울에도 낮 기온이 보통 20도 안팎이라 가벼운 옷차림으로 다닐 수 있어요. 볼거리가 넓게 흩어져 있어서 차로 다니는 게 편하고요. NBA는 크리스마스마다 인기 팀 경기를 몰아서 편성하는데 레이커스는 거의 매년 이날 경기를 하니, 연말에 간다면 레이커스 일정부터 찾아보세요. 겨울에 따뜻한 곳에서 쉬고 싶은 분께 권해요.

App앱 · 1

App

TickTick (틱틱)

틱틱을 쓴 지 만 2년이 됐어요. 기능이 정말 많은 앱인데, 저는 주로 캘린더와 할 일을 엮어서 쓰는 용도로 써요. 할 일에 날짜와 시간을 붙이면 캘린더 화면에 다른 일정과 같이 떠서, 오늘 할 일과 약속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할 일 앱은 많아도 이렇게 캘린더랑 같이 쓸 수 있는 앱은 드물어서 정말 유용해요.

그 밖에도 습관 체크와 뽀모도로 집중 타이머가 들어 있고, 구글 캘린더도 연결할 수 있어요. 처음 쓰신다면 위에 넣은 오너스 님 영상을 먼저 보세요. 캘린더부터 할 일 목록까지 사용법을 총정리한 영상이라 따라 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져요. 캘린더와 할 일을 따로 관리하기 번거로웠던 분께 추천해요.

나도 같은 틀로 내 취향을 올려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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